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2월 25일)에 앞서 2월 22일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열리면서 새로운 '체육계의 수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역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정치권의 바람을 많이 탄 탓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을 근거로 차기 체육회장을 노리는 인사들의 이름이 자천타천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경북 체육인들은 대구 달성 출신인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체육인들은 신년교례회 행사 등을 통해 "이번에야말로 오랜 기간 체육계에 몸담은 박 회장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체육인은 "박상하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회 지역구였던 달성 출신이란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제38대 대한체육회 수장은 정치, 경제계 인사가 아닌 체육인이었으면 좋겠다. 박 회장이 적임자인 만큼 지역민들이 다시 한 번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상하 회장은 제33대 김운용 회장이 물러난 후 2002년 제34대 선거 때부터 대한체육회장 자리를 노렸으나 정치권의 입김을 이겨내지 못하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장기간 재임한 김운용 회장 후 대한체육회장 자리는 이연택(34대), 김정길(35대), 이연택(36대), 박용성(37대) 회장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상하 회장은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고 있다. 이번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배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전할 계획"이라며 "체육에 전념한 사람이 회장이 돼야 진정으로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임이 가능한 현 박용성 회장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정몽준, 이에리사, 유정복 국회의원(이상 새누리당)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대한체육회장 선거=2월 22일 예정된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치러진다. 55개 가맹단체(협회'연맹) 회장과 2명의 IOC 위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문대성 국회의원), 선수위원회 위원장(이에리사) 등 58명의 대의원 가운데 5명의 추천을 받으면 입후보할 수 있다. 총회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으면 새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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