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인재풀 핵심 '국가미래연구원'

인수위원 22명 중 7명 포함…2010년 78명서 250명으로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박근혜의 사람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과정에서 일부 그 면모가 드러나긴 했지만 인수위는 인수위일 뿐이라는 의견과 정책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당선인의 성향을 감안하면 집권기간 내내 인수위 멤버들의 중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박 당선인의 주요 인재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박 당선인의 인재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조직은 국가미래연구원(이하 미래연'위원장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이다.

미래연은 2010년 말 박 당선인 자신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대권 도전을 향한 정책 강화에 시동을 건 기구다.

설립 당시 78명이었던 회원은 현재 25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인수위 9개 분과의 인수위원 22명(간사 포함) 중 7명이 미래연구원 출신으로 3분의 1에 육박한다.

고용복지분과 간사인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국정기획조정 분과위원인 옥동석 인천대 교수,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경제1 분과위원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 등이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전후로 경제정책을 조언해온 김광두 미래연 원장이 경제정책 수장이나 컨트롤타워 책임자가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더불어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절 설립된 서울대 엘리트 기숙사, 정영사(正英舍) 인맥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영사는 1968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 중 가운데 글자인 '정(正)'과 '영(英)'을 따 서울대에 세워진 기숙사다. 서울대 단과대별로 성적이 가장 우수한 지방 학생을 4, 5명씩 뽑아 학년별로 30~40명씩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영사 회원들은 1년에 한 차례씩 청와대에 들어가 육 여사와 박 당선인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간사와 함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정영사 회원이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의 보좌그룹과 대선경선에 함께 참여한 인사들도 공인받는 '파워 인맥'이다.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은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최고위원이 팀장을 맡았다. 지난 15년 동안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외에도 조인근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과 역시 선대위에서 메시지를 작성한 최진웅 씨도 가세했다. 일정의 경우, 후보 비서실에서 일정을 실무적으로 총괄했던 이창근 씨가 그대로 맡았다.

홍보팀과 대변인팀에도 박 당선인의 측근들이 대거합류했다. 변추석 홍보팀장이 대표적인 인사다.

박선규'조윤선 대변인도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이지만 선거 과정에서 깔끔한 일솜씨로 박 당선인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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