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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방범 창살 믿었는데…" 나무에 가려진 집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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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범 창살 있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아파트 저층만을 노려 절도를 일삼은 빈집털이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9일 대구시내 아파트를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혐의로 K(42)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8월 25일 대구 달서구 파호동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금목걸이 등 1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16차례에 걸쳐 4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K씨는 지난해 8월 25일과 26일 잇따라 같은 아파트를 노려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위해 등산용 가방에 절단기를 넣어 다녔던 K씨는 인적이 드물고 조경수에 가린 저층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저층 아파트에 설치된 방범 창살은 절단기로 손쉽게 뜯어냈다. 경찰은 "K씨가 목디스크 수술 후유증으로 한쪽 팔을 잘 쓰지 못해 저층 아파트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K씨는 주민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12월 31일 대구 동구 신암동의 한 아파트 발코니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배를 피우러 맞은편 아파트 발코니에 나와있던 주민에게 발각됐기 때문.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빈집을 털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노래방 사업을 했던 K씨는 귀국해 주유소 사업 등을 했지만 실패했고 사업 재기를 위해 빈집을 털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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