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복을 키우는 상담뜨락] 행복한 결혼의 비밀

어느 해인가, 나의 상담실을 찾아와 아린 마음으로 눈물 머금던 여인이 있었다. '제게 결혼은 위로 오르는 유일한 사닥다리로 느껴졌는지도 몰라요.' 부모 반대에도 끝내 한 결혼. 그러나 남편과 앉는 식탁엔 마치 시댁 가족과 함께하는 듯한 가상적 현상이 마음에서 일어나고. 그때, 자신을 사랑하던 남편이 아닌 소외감을 준 남편 모습만 느껴지고….

정말로, 행복한 결혼의 비밀은 무엇일까?

캘리포니아대학 인간개발원 연구원들은 '성공적인 결혼'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즉, 행복한 부부는 '비슷한 환경과 배경'을 경험한 사람들이라 했다. '비슷한 배경'은 부부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이며 '비슷한 환경'은 부모를 비롯한 가족의 양육수혜의 관계 경험, 태도와 흥미, 종교, 세상을 보는 관점이 포함된다고 본다.

그렇다. 우리들은 마치 심리적인 유전인자처럼 유년기부터 각자 가족의 모습과 성격들을 통하여, 그들과 경험한 기억의 소산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어떤 기준이 성격 속에 설정되었을 것이다. 그 기준으로 부부는 상호작용하면서 행복을, 때로는 불행을 느낄 것이다.

자기의 기준은 가장 익숙하고 가장 편안한 심리적 재료이기 때문일 게다. 어쩌면 비슷한 사람들끼의 결혼은 안녕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우리는 결혼 때 이 소박한 기본 원칙을 기억하기보단, 다소 맞지 않는 크기의 옷을 입고 이내 불편함을 느끼는 그런 결혼의 선택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혹시 그러했다면 그 옷을 버리기보다는 내게 맞게 다시 멋진 '리폼'을 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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