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이 14일 비공개로 치러졌다. 당초 가족과 친지만 참석하는 소규모 예식이 될 것이라 예고됐지만,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 다수가 자리했고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친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동호씨의 결혼식은 전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소규모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고와는 달리 여당 의원들과 언론 관계자 등 하객들이 상당히 몰리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인근 도로변에 주차를 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예식 도중 아들 부부에게 직접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부부간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로 알려졌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적응하고 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겠지만 함께 살기로 한 만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살라'고도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덕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잠시 목이 메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한편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이 어린 시절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친구들도 참석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결혼식 뒤 SNS를 통해 "이재명 소년공이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을 이재명 대통령 아들 결혼식에 초청받아 온 분들을 결혼식장 밖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갑자기 어디선가 '정청래 의원님, 우리 친구들 대통령 잘 보살펴 주세요' 하시길래 '대통령님 어디 친구들이세요'라고 물었더니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 입니다'라고 하셔서 반갑게 인사했다"고 썼다.
이어 "이 분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왔고 당시 이재명 소년공은 초등학교 졸업 후 쭈욱 공장에 다녔는데, 손에 영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아들 동호군 결혼식에 다녀왔다"며 "가족 모두가 수년 동안 모진 고통을 이겨내왔기에,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SNS에 "오늘 대통령님 대전 며느리 맞는 좋은 날, 축하드린다"고 짧은 축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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