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영덕 천연가스 주배관 건설공사를 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영덕군 전역에는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인 반면 울진군에는 일부 지역만 공급하기로 해 울진군민들이 건설공사를 저지하는 등 실력행사로 맞서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울진~영덕 간 천연가스(LNG) 주배관 건설공사를 하고 있으며, 2014년 1월부터 울진의 북쪽인 북면~울진읍과 영덕 전역은 도시가스를 연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울진 남부지역인 울진읍~후포면까지도 주배관 공사는 진행하고 있으나, 정작 후포와 인근 평해'기성'온정면에는 가스를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가스를 공급하는 공급관리소가 울진읍내 1곳밖에 없는 상황에서 울진읍에서 후포까지 47㎞에 달해 투자비에 비해 공급 수요가 적어 소비자들의 부담 요금이 대폭 상승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가스를 공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길이 1m 가스배관 건설공사에 50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급관리소가 있는 울진읍에서 기성(25㎞)→평해(41㎞)를 거쳐 후포(47㎞)까지 가스를 공급하려면 최대 23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가스요금 폭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덕의 경우 당초 영덕읍 1곳에만 공급관리소를 설치할 계획을 변경, 강구면과 영해면 2곳에 공급관리소를 건설함으로써 울진과 비슷한 지리적 문제를 안고 있던 영덕지역 전역에 가스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후포면 이장협의회와 청년회, 부녀회, 새마을협의회 관계자 100여 명은 10일 트랙터 2대로 후포의 공사장 2곳을 가로막고 공사를 저지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사진)
주민들은 "후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가스배관 건설공사로 많은 교통'생활 불편이 있었으나 당연히 우리 지역도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줄 알고 지금까지 참아왔다"면서 "가스공급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로 공사를 계속 저지할 것"이라고 항의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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