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감 유행, 개인 위생 철저히"…대구 감염 의심사례 증가

노인·소아 예방 접종 권고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850여 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제2주(1월 6~12일)에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천 명 당 4.8명(유행 기준 4.0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구는 인플루엔자 유행 표본감시 결과, 감염의심 사례가 감시 2주차(1월 6~12일)에 외래환자 1천 명당 4.8명을 기록했다. 감시 1주차(12월 30일~1월 5일)에 비해 1.7명이 증가해 계절성 독감이 유행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의 환자 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낮은 편. 인플루엔자 유행의 활동 수준은 영남 및 호남권은 지역적(regional) 단계이며,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에서는 광범위(widespread) 단계다.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대체로 혹한기인 12~1월과 신학기가 시작되는 3~4월 등 두 차례이며, 유행 정점에서는 환자 비율이 유행 기준의 약 5배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주요 검출 바이러스 유형은 우리나라가 'A/H1N1'형, 미국과 중국은 'A/H3N2' 형으로 다르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산부, 50~64세 장년층 등 우선접종 대상자는 폐렴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대구시 김영애 보건정책과장은 "보건소 백신은 지난해 10월 예방 접종을 시작한 뒤 재고물량이 바닥난 상태이며, 노인층은 약 70%가량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민간 병의원에서 2만5천원 정도(보험 적용 안 됨)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며 일반적으로 6개월가량 면역 효과가 지속한다. 고열과 근육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로 쉽게 옮기 때문에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을 할 때에는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열이 나고 기침, 목 통증, 콧물 등의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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