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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누출 공장, 치명적 액체가스 1,600t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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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퇴직해 관리 허점 노출…동종업체 없어 처분도 어려워

염산 누출사고가 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에는 불산, 황산 등 알려진 유해화학물 외에도 누출 시 인체에 치명적인 TCS(삼염화실란) 상당량도 함께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북도와 상주시는 16일 전문가와 함께 실시한 사고현장 집중점검 결과 불산 등 맹독성 물질 192t(시가 1억5천만원)외에도 다수의 저장탱크에서 액체상태의 TCS 1천592t(시가 9억6천만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TCS는 광물질인 규소(MG-Si)에 염화수소(HCl)를 첨가시키는 공정과정에서 나오는 액체가스로, 이를 정제한 후 증착시키는 과정을 거치면 순도 높은 태양광 전지원료(폴리실리콘)가 만들어진다. 누출되면 공기 중의 수증기와 반응해 시로키산과 염산이 돼 하얀 연기를 생성한다.

화학전문가들은 "작업 중에는 반드시 방독면을 착용해야 하는 위험물질인 TCS는 누출돼 사람이 흡입하면 의식을 잃거나 구토증세가 나타날 뿐 아니라 심각한 환경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만약 이 같은 양이 누출된다면 상주시 전체가 심각한 재앙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6월 7일 같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전남 여수 한국실리콘 공장에서 TCS 가스가 소량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직원 35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상주공장은 관리자와 기술자 등이 거의 퇴직한 상태여서 관리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시급히 처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웅진폴리실리콘 채권단은 모든 맹독성 물질을 이달 말까지 동종업체에 매각의 방법으로 긴급처분하겠다고 밝혔지만, TCS만 국내에서는 요구하는 동종업체가 거의 없어 이른 시일 내에 판매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처분 일정을 5월 말까지로 잡았다.

상주시 등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나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을 점검했지만, TCS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주시 관계자는 "이번 집중점검을 통해 TCS가 보관돼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채권단과 협의해 더 이른 시일 내에 처분하도록 지속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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