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가 26일 오후 5시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을 주제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오페라의 황제라 불리는 주세페 베르디는 1813년에 태어나 수많은 오페라를 남긴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이다. 베르디는 서른이 되는 해에 최초의 오페라 '오베르토'를 작곡해,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1842년에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유명한 오페라 '나부코'를 작곡해 당시 이탈리아에서 조국통일운동이 일어나던 붐을 타고 제2의 국가(國歌)로 불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맥베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등을 작곡했다. 특히 베르디는 우리 음악계에도 특별한 인물이다. 1948년 명동 시공관에서 공연된 우리나라 최초 유럽 오페라가 '라 트라비아타'였기 때문이다.
이런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13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의 대표적인 아리아와 합창곡으로 꾸며진다. 뉴욕에서 '무한한 표현력을 가진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은 김상재의 지휘 아래 대구 스트링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경산시립합창단이 연주와 합창을 맡고 소프라노 류진교, 마혜선, 메조 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전병호, 바리톤 이인철이 호흡을 맞춘다.
첫 무대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이다. 이 작품은 금관악기가 운명의 타격을 표현하고, 현악기들이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어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의 서곡과 유명 아리아를 연주하며 베르디의 주옥같은 작품을 소개된다.
2부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유명 합창곡만 선별해 들려준다.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일 트로바토레'의 '대장간의 합창', 그리고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경산시립합창단이 연주한다. 최현묵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베르디의 작품들은 다른 작곡가들의 오페라에 비해 자주 무대에 올라 일반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베르디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를 통해 오페라의 감동을 더욱 생생히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성아트피아는 대표 공연 브랜드인 '명품 공연 시리즈'와 '튜즈데이 모닝콘서트', '시인의 목소리, 그의 음악친구'의 연간 라인업과 시즌티켓을 신년음악회 당일 오픈한다. 수성아트피아는 시즌티켓 판매제도와 각종 패키지 예매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포부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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