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험 준비는 쉽지 않다. 개념을 이해하고 사고 능력을 키워 문제를 풀기에는 수능시험 시간이 너무도 짧다. 그래서 문제 유형, 기출 문제를 외우는 편법이 동원된다.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풀이 기술 습득을 우선시하다 보니 모의고사 점수는 잘 나오는데 수능시험 당일에 낭패를 보는 학생이 많다. 그럼 어떻게 수학 과목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
우선 이번 겨울방학 동안 매일, 하루에 최소 2~4 시간씩 수학에 집중하자. 수업과 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비율은 2대 3 정도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3 첫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파악해 월별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5월까지 중요한 개념을 이해하고 기본연산을 연습한다. 또 교과서에 나온 주요 공식을 철저히 암기하고 개념을 이해한다. 이 기간엔 공식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과서 문제나 문제집의 기본 문제 위주로 푼다.
6월에 치르는 평가원 모의고사는 수능과 비슷한 환경과 문제 유형을 접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수능에서 출제될 '문제 유형'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8월까지는 올해 수능에 나올 만한 문제 유형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울러 여름방학 전까지 취약점과 고난도 문제를 공략한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올해 수능 문제의 '난이도'를 알아볼 수 있다. 9월 이후부터는 평가원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제와 비슷한 난이도의 기출문제를 중점적으로 풀어보자. 9월 이후에는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면서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평가원, 교육청, 전국 모의고사 순으로 비중을 두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최소 주당 2회씩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는 문제를 집중해 푸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안다고 눈으로 대충 푸는 것은 금물. 대부분의 실수는 집중력 부족에서 나온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수학은 암기 과목이다. 기출문제집을 통해 보다 많은 문제를 풀어 보고 반드시 기억에 남기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데 학교에서의 자율학습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겸손하라. 모의고사나 평가원 시험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실제 수능에서 실패하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다. 자신의 점수를 부정하지 마라. 그 점수가 본인의 점수이다.
이창준 송원학원 수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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