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설립, 만 50년 6개월이 흘렀습니다. 대구 출신의 많은 연예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무대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이양수(62) 대구지회장은 반세기를 맞은 협회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창작곡 '갈대꽃', '간이역', '빈자리 등의 작사가이자 가수로도 활동한 이 지회장은 한동안 시련기를 맞은 지역의 연예예술인협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미 지난 5년 동안 대구 청소년가요제(매년 8월), 해피 실버예술제(매년 9월), 창작가요제 부활, 서구 가요제 신설 등 이미 많은 일을 벌여놨다.
그는 "한때 1천 명이 넘던 회원이 지금은 100명가량으로 줄어들었다"며 "대구시나 문화재단의 지원금도 줄어들어 재정난을 겪고 있지만, 지역 출신들이 지역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지회장은 앞으로 매년 20회가 넘는 행사나 무대를 만들어 지역 연예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예산 부족의 어려움은 사비를 털어서 해결하고 있다. 대구시 지원금 4천만원과 문화재단 지원금 400만원으로 연간 20회의 행사를 진행하려다 보니, 행사비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녀도 다 컸고, 다행히 큰 경제적 어려움도 없어서 지역 연예예술인 후배들을 위해 쓰는 돈이 아깝지 않다"고 했다.
이 지회장은 아직도 녹슬지 않은 작사 실력으로 지역 가수인 진희, 자운영, 유빈 등을 발굴해 자신이 만든 곡을 주면서 후원을 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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