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이익 30% '뚝'…글로벌 침체 가격 하락 탓

작년에 철 가장 많이 생산하고 팔았는데…

포스코는 지난해 철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팔았지만, 영업이익은 30%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세계 철강 경기불황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2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CEO포럼을 통해 201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조6천40억원, 영업이익 3조6천530억원, 순이익 2조3천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33.2%, 순이익은 35.5% 줄었다. 단독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35조6천650억원, 2조7천900억원으로 각각 9.0%, 35.6% 감소했다.

반면 기술 개발 및 신규 수요 개발로 조강 생산량은 3천799만t, 판매량은 3천505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고부가가치제품인 자동차강판과 에너지 강재는 지난해 각각 736만t과 270만t을 팔아 전년보다 실적이 3.4%, 9.3% 늘었다.

이처럼 생산과 판매가 늘고 있는데, 실적이 저조한 것은 글로벌 경기 악화와 공급 과잉으로 t당 제품가격이 전년보다 10만원가량 내려갔기 때문이다.

와중에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최고 수준인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의 노력으로 가능했다.

포스코는 원료배합단가 절감 및 설비자재 최적화 노력을 통해 1조3천억원의 원가를 줄였고,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높였다. 부채비율은 33.6%로 전년 대비 6.6% 포인트 감소했고, 자기자본비율은 74.9%로 3.6% 포인트 증가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7조~8조원, 단독기준 4조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총 7천639억원의 원가를 절감키로 했다. 매출 목표는 연결기준 66조원, 단독기준 32조원이며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 목표는 각각 3천700만t, 3천400만t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열사 구조 재편과 더불어 연내 3 파이넥스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준공, 미얀마 가스전 프로젝트 등이 마무리되면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고부가가치제품 개발과 조강 능력 강화, 소재 부문 매출 확대 등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올해 포스코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