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朴당선인 中企 살리기 진정성 실효성 있는 정책 위해 합심을"…박상희 중기진흥회 회장

대구경총 회장도 겸임 지역 기업 애정도 각별 "지역 출신 대기업 CEO

올해 국내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는 중소기업들도 대기업과 다르지 않다. 중소기업들이 성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최근 박상희(62)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을 중소기업진흥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신임 회장은 정치권과 연계해 300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권익을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박근혜 당선인의 애정을 살펴볼 때 차기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확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효과 없는 중소기업 살리기가 아닌 실효성 있는 중기 살리기를 위해 우리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소기업 진흥을 위한 중소기업 단체는 중소기업 중앙회와 진흥회, 두 기관으로 나뉜다. 규모가 큰 중앙회의 경우 현역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단체이고, 진흥회는 중앙회를 탈퇴하거나 현역에서 퇴직한 원로 그룹이다. 이 때문에 진흥회 회원들의 경륜이 비교적 많다. 역대 진흥회의 회장도 박 회장(16대 민주당 비례대표)같이 전직 국회의원 출신이 맡는 점도 이 때문이다.

박 회장은 우선 진흥회의 양적 부흥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중앙회 고문 출신이기도 한 박 회장은 "중앙회 경험을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006년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320억원의 기금을 투자받아 중앙회연수원을 지었다. 100억원이 투입된 여의도 중소기업 전시장도 박 회장의 작품이다. 이 밖에 5대 기업으로부터 300억원의 상생 발전기금을 출연받는 등 그가 중앙회 재직 시 마련한 중소기업 진흥금만 1천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앞으로 정몽구 회장의 사회환원자금 등 대기업들의 상생 기금을 끌어모아 중소기업 발전에 초석을 만들겠다. 중앙회를 키웠던 경험을 가지고 진흥회는 더 큰 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책 개발에도 주력할 뜻을 비쳤다. "중앙회의 경우 현역 기업들이 참여하는 곳이어서 사별 이익이 혼재돼 있어 정책 수립이 어려운 반면 진흥회는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중앙회가 할 수 없는, 중앙회가 놓치고 있는 틈새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경총(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방 경총 가운데 별도의 건물을 갖고 활동하는 지역은 대구밖에 없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활동 폭이 큰 대구경총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했다. 특히 대구경북 출신 재경 대기업 CEO와의 교류를 확대해 지방과 중앙,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새로운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