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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이책!] 내가 읽은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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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박완서/김윤식 지음/문학동네 펴냄

'나목,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나목, 엄마의 말뚝….'제목들만 나직히 읊조려보아도 그리움이 가득 차오른다. 박완서가 우리에게 남긴 문학적 정서는 아직도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이 박완서의 데뷔작부터 마지막 산문집에 이르기까지 박완서 문학의 지도를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박완서는 산문집에서 김윤식 교수와 함께 떠난 여행을 몇 차례 언급한 적 있는데, 김윤식은 글에서 고인과 함께한 모든 여로를 사진 36장으로 갈무리한다.

1부는 '현장 비평들-발표 직후 읽은 작품', 2부 '작품 바깥에서 멋대로 쓴 글들', 3부 '작품 안에 관한 두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2부는 저자가 박완서 작가의 고희 특집으로 쓴 글과 팔순 특집으로 쓴 글이 포함돼 있다. 3부에는 최근에 씌어진 비교적 긴 호흡의 글이 두 편 실려 있다.

저자는 "박 씨와 여러 차례 외국여행을 했지만 또 나는 외국여행기를 책으로 무려 다섯권씩이나 썼지만, 그 속에 박 씨를 묘사한 바 없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둘은 1991년 동독 여행을 시작으로 프라하, 중국, 비엔나, 앙코르와트 등 세계 곳곳을 다녔다. 킬링필드에서 침묵했고 매화꽃 가득 핀 샹그릴라를 지나다 버스를 세우게 하여 먼발치로 넋 잃고 한참이나 머물기도 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사진을 공개하력 한 이유는, 이 사진이 비록 저자의 카메라에 찍힌 것이지만 본인의 소유일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최종 소유자는 독자라는 생각에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박완서는 그의 2주기를 앞두고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그리고 박완서가 남긴 작품들의 전체 지도를 통해 우리는 그의 작품들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360쪽, 1만7천원.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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