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내달 말 또는 4월초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해 '비상체제'를 매듭짓고 당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차기 지도부의 임기는 내년 6월 실시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을 관장할 수 있도록 내년 9월까지 하기로 했으며 지도체제는 현재의 순수 집단지도체제보다 대표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방향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하지만 차기 지도부 선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선방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합의를 보지 못 했다.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6일 전체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차기 전당대회 관련 규정은 비상대책위원회(7일 보고)와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김성곤 민주당 전준위원장은 6일 전체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3월 말 내지 4월 초 임시전국대의원대회로 개최한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기획분과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장소현황과 일정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다음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는 2014년 9월 말 이전에 하게 된다"며 "이 얘기는 이번에 뽑히는 새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관장을 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단일성 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전준위의 당헌당규분과에서 관련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당내 각 계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경선방식은 결정하지 못 했다. 특히 모바일투표 존폐여부를 두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합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차기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관장하기로 한 것은 물론 당 대표에게 보다 더 큰 힘이 실리는 단일성 지도체제 도입이 논의됨에 따라 당내 각 계파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당 대표 경선이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규칙'을 둘러싼 계파간 신경전도 더욱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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