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1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구 갑 지역구에 출마해 아쉽게 낙선했던 김부겸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강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3선을 기록한 뒤 지역으로 낙향해 대구경북에 민주당 깃발을 꽂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친노진영과 현재 당 주류 측의 지원을 받아 비주류 대표주자 격인 김한길 의원과 각축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의 최대 강점은 당내에 적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친노진영에 날을 세우고 있는 비주류 측에서도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당의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 출신이란 점 역시 당 쇄신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을 잡을 수 있어야 당이 재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내고 있는 진영에서도 김 전 의원의 당 대표 입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 한 국회의원이 지난달 대의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도 군포에서 무난하게 네 번째 금배지를 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로 내려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김 전 의원의 '결단'에 대의원과 당원들이 호응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특유의 폭넓은 친화력으로 당내에 우군을 많이 확보한 점도 큰 힘이 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달 말 또는 4월 초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경쟁자로는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아깝게 2위에 머무른 김한길 전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경선에서 '당심'의 선택을 받은 바 있어 강력한 경쟁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권 장악에 실패한 비주류 전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김 전 의원과 함께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 정세균 상임고문, 광주 지역 3선과 재선인 강기정'이용섭 의원, 당의 유일한 부산 지역 3선인 조경태 의원 등에 대표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486그룹은 임종석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우원식'이목희(상주 출신) 의원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차기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출신 인사 2명이 선출직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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