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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심재생사업, 대구 로드맵 만들어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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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인 서구 내당 2, 3동과 비산 2, 3동 일대가 재개발된다.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동네의 특성을 살리면서 주택가 담장과 시설을 바꾸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다. 내당동은 전액 시비 지원의 동네 재생 사업이고, 비산동은 국비와 시'구비로 시행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대구시는 서구에 이어 내년에는 동구에서도 대상지를 선정해 사업을 계속한다.

이러한 형태의 친환경적 도심재생사업은 낙후 도심을 살리는 대안으로 오래전부터 논의됐다. 그러나 아파트 건설 붐이 일면서 지주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도심 재개발은 아파트 건설 일변도였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아파트 건설이 주춤하면서 낙후 지역 개발이 늦어지자 도심재생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은 보존지구에 묶이면서 40~50년 전의 모습 그대로여서 더는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다. 이미 중구 삼덕동과 수성구 만촌동 일부 지역은 도심재생사업을 시행한 상태다.

아직 도심재생사업이 갈 길은 멀다. 낙후한 지역이 많아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사업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2월 국회에서 도시 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법안이 통과하면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칭펀드식의 정부 지원은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커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지원 방식을 재논의해 지자체의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은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구시와 기초지자체, 주민의 협조도 필요하다. 이해관계가 엇갈리겠지만, 대구시 전체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큰 틀에서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 사업지 선정에서부터 시행까지의 공정성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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