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쪽방촌 사항 14년째, 김윤석 경위의 아름다운 손길

KBS1 '인간극장'22일까지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쪽방촌을 사랑한 형사' 편이 18~ 22일까지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14년째,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봉사를 하고 있는 김윤석 경위의 삶을 따라간다.

뛰어난 수사 실력으로 범인을 매섭게 뒤쫓던 베테랑 형사, 김윤석(50) 씨의 '쪽방촌 사랑'은 14년 전에 시작됐다. 영등포 쪽방촌, 사회에서 외면받은 거친 사람들이 모인 이곳에서 절대적 약자인 어르신들은 한 끼 식사조차 제때 해결하지 못한 채, 냉혹한 현실과 맞서고 있었다.

쪽방촌 어르신들의 외로운 삶에 가슴 저렸던 김 형사는 이를 안타깝게 여겨, 쪽방촌 봉사자로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목요일이면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고, 쪽방에 들러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있다. "한 번 시작하고 나니 이제는 멈출 수도 없어요. 어쩔 수 없이 평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휴머니티가 녹아내리는 그의 봉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몸도 성치 않은 할아버지가 우두커니 앉아, 김 형사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5년 전, 떠돌이 생활을 하던 박찬경(87) 할아버지는 "김 형사 없었으면 벌써 굶어 죽었어"라고 말한다.

든든한 조력자들도 있다. 승우 씨와 선규 씨 그리고 행동대장 박부덕 씨와 늘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정신적 지주, 보명 스님까지. 이들은 김 형사가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와 주는 고마운 조력자들이다. 아내 서경희(47) 씨는 남는 시간조차 온통 쪽방촌 봉사에만 힘을 쏟는 남편에게 못내 서운하기도 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통 큰 아내다. 어려운 이웃을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손길의 주인공을 인간극장이 만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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