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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사 '성·시·경'…총리 비서실장 수석 대학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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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30명 중 고시출신 16명…국무위원 경기고 출신 5명 최다

박근혜 정부의 인선을 두고 정치권에선 '성시경'이라는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 인선에 성균관대'고시'경기고 출신들이 대거 기용된 것을 빗댄 것이다.

일부에선 이명박 정부 때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내각'이란 비판을 받았던 점과 비교하면서 '고소영이 지고 성시경이 뜬다'며 비꼬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의 인선이 특정 대학 출신에 치우쳤다. 국정 운영의 편향이 우려된다"고 했다.

우선 성균관대가 박근혜 정부의 최고 핵심 인맥으로 떠올랐다. 특히 18일 발표된 첫 청와대 참모진 진용은 모두 성대 출신으로만 이뤄졌다. 허태열(법학'67학번)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유민봉(행정학'76학번) 국정기획수석, 곽상도(법학'79학번) 민정수석, 이남기(신문방송학'68학번) 홍보수석 내정자가 모두 이 대학을 졸업했다.

앞서 지명된 정홍원(64학번) 국무총리 후보자와 황교안(77학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역시 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여기에 안종범(경제학'77학번)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위원과 모철민(경영학'77학번) 여성'문화분과 간사도 성대 동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 인사와 1~3차 인선을 통틀어 중용한 이 대학 출신은 6명으로, 서울대 출신(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처럼 성대 출신의 약진은 역대 정부에선 볼 수 없었던 이례적 현상이라는 평가다.

성균관대는 1980대 초반까지 우수한 자원이 많이 몰렸다. 전기인 서울대 진학에 실패한 상위권 수험생들이 후기인 이 대학에 몰리면서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았다. 집안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아 교사'은행원 등으로 취직한 뒤 이 대학 야간대학에 진학한 경우도 많았다. 성균관대는 1996년부터 삼성그룹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에서는 새누리당 정희수(영천) 의원이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고시와 경기고 출신의 등용도 두드러진다. 청와대'정부 인선 24명 중 고시 출신은 14명이다. 행정고시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사법시험은 5명, 외무고시와 기술고시가 각 1명씩이다. 국무위원 후보자 17명 가운데 경기고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박 당선인이 의도적으로 한 대학 출신을 대거 선택했다고는 보기 어려우나 국정 운영의 기본 원리인 '견제와 균형' 측면에서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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