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세계 정복을 향한 힘찬 도전에 나선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노리는 한국야구 대표팀이 내달 2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와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대표팀 구성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사령탑 류중일(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28명의 야구대표선수는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우승컵에 입을 맞추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은 앞선 두 차례 대회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06년 첫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고, 200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WBC와 좋은 인연을 맺어왔기에 이번 대회서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네덜란드'호주'대만과 본선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은 여기서 최소한 1'2위 안에 들어야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랭킹에서 한국(4위)이 대만(5위), 네덜란드(7위), 호주(10위)보다 높아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야구가 변수가 많은데다 단기전에선 이변이 속출해, 대표팀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이 3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릴 결승전에 올라 대망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다소 복잡한 본선라운드부터 통과해야 한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늘면서 먼저 지역 예선을 치러 16개 본선 출전국을 확정했다. 한국 등 12개국은 지난 대회 성적에 따라 지역 예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나머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벌인 끝에 스페인'캐나다'브라질'대만이 각 조 1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1'2회 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두 가져간 일본은 쿠바를 비롯해 중국'브라질과 A조에 속해 3월 2∼6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도미니카공화국'스페인이 모인 C조는 일명 '죽음의 조'로 3월 8∼11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대결한다. D조에는 미국'멕시코'이탈리아'캐나다가 속해 3월 8∼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기량을 겨룬다.
본선 1라운드는 세 팀이 한 번씩 차례로 맞붙는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이 속한 B조의 1'2위는 A조 1'2위와 3월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 돔에서, C'D조 1'2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3월 13∼17일에 2라운드를 벌인다.
본선 2라운드에서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돼 A조와 B조, C조와 D조의 1'2위 팀이 맞붙어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 팀은 2라운드 결승에 선착하고, 승자조 패배팀과 패자조 승리 팀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2라운드 결승 진출을 가린다.
2라운드에서 조별 2위 안에 들어야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릴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2라운드 1조 1위-2조 2위, 2조 1위-1조 2위가 먼저 크로스토너먼트로 준결승을 치르고, 승자는 3월 20일 맞붙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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