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계파 갈등 때문에 새 지도부를 선출할 차기 전당대회 규칙을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27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무위원회를 통과한 차기 전당대회 경선규칙(대의원 50%+권리당원 30%+일반국민 여론조사 20%) 의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친노'주류 진영이 지난 전당대회에 참여했고, 차기 전당대회에도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의중을 반영할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불협화음을 냈다. 범주류그룹의 이목희 의원은 "당무위 안은 국민적 관점에서 볼 때 후퇴된 것"이라며 "일반국민 여론조사 20% 안을 일반국민 여론조사 10%+일반당원 여론조사 5%+국민참여선거인단 여론조사 5% 안으로 조정하자"고 수정안을 내놨다.
비주류가 강력히 반발했다. 노사모 등 조직력을 동원한 여론 왜곡을 우려했다. 이종걸 의원은 친노'주류 측의 수정안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했으며, 신학용 의원은 "그동안 절차를 다 밟아왔는데 이제 와서 무슨 수정안이냐"고 비판했다.
결국 중앙위는 구체적 여론조사 대상과 방식을 규정하는 세부 룰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여론조사 20%'라는 애매한 문구를 담은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을 빼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세부적 내용을 만든 뒤 당무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는 방식으로 경선규칙 개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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