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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매일 아침 팡팡…30년 셔틀콕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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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고 가는 세월 막지 못한다'는 말을 무색게 하는 열정의 배드민턴 모임이 있다.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내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어둑어둑한 시간, 운동장 한쪽에서 들려오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는 활기차고 기운이 넘쳤다.

매일 아침 배드민턴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는 배드민턴 동호회 '동산클럽' 회원들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인근 주민들로 꾸려진 이 모임은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는 장수클럽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매일 참가한다고 한다.

조해영 회원은 "비가 오는 날은 우산 쓰고 나와서 운동장을 걷다가 가요. 안 나오면 찜찜하고 또 궁금해요"라고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거두는 회비는 차곡차곡 모아뒀다가 봄'가을 친목회 자금으로 쓰고 또 자영업을 하는 회원들은 주문받은 물건을 운동하러 나올 때 가지고 나와 건네주기도 하는데 운동도 하고 시장 가는 수고로움도 덜고 또 믿고 살 수 있어 여러모로 좋다고 했다.

이 모임은 딱히 연령 제한은 없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삶을 열정적으로 가꿔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네트를 살짝 넘긴 공을 가까스로 쳐올린 회원의 '와~'하는 함성이 운동장에 기분 좋게 울려 퍼진다.

글'사진 최정숙 시민기자 jschoi1972@hanmail.net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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