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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서 '유서 문자' 발견…누가, 왜 보냈나? 수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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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A(15'고교 1년) 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산경찰서는 15일 A군의 유서와 설문조사 등에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A군의 중학교 동창생 5명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A군의 휴대폰 카카오톡에 누군가가 '유서 써야지'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신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자 확인을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의 휴대폰 카카오톡에 지난달 4일 오후 10시 3분부터 21분까지 누군가가 A군과 37차례 발신'수신을 했는데 끝말잇기 게임 중 A군이 답을 하지 않자, '피신GOT군, ??, ㅋ, 음, 삐짐, 유서 써야지, 난*****다, 잘*아, ??, 끊가지 답장X네ㅜㅜ, ??, 아 잼없어, 잘래'라는 내용으로 발신을 했다는 것.

경찰은 '유서 써야지'라는 내용의 발신자가 누구인지, 무슨 의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카카오톡 회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관련자를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중학교 동창생 5명과 관련, "이들이 A군이 남긴 유서에서 가해학생으로 지목했고, A군과 함께 중학교에 다닌 동창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A군과 다른 학생들을 폭행했거나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이 다닌 경산의 한 중학교를 올해 졸업하고 청도 모 고교로 진학한 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A군 외에 다른 3명 등 모두 4명이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 중 A군이 학교폭력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학생은 5명이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B군이 숨진 A군이 목욕할 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시킨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C군은 또 다른 피해 학생(15)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여러 차례 빵셔틀(빵 심부름)을 시켜 3학년 때 다른 학교로 전학 간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C군은 A군이 중 2학년 때인 2011년 7월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A군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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