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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마운드 선발진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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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 헐크 어깨 통증 '개점휴업', 로드리게스 한화전 5실점 뭇매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삼성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3회말 4실점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아쉬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삼성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3회말 4실점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아쉬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야심 차게 영입한 '30승 합작 듀오'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가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밴덴헐크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시범경기에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고, 로드리게스도 불안정한 제구를 드러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시즌 14승을 거둔 탈보트를 대신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밴덴헐크는 시범경기 개점휴업 상태다. 시범경기 등판은 어려워졌고, 개막전 엔트리 합류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의 개막전 합류는 어려울 것 같다. 일단 2군에서 2, 3경기 정도 지켜본 뒤 4월 중순쯤 1군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밴덴헐크는 오키나와 캠프 막바지인 지난달 28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처음 실전 등판, 1이닝을 소화했다. 최고 구속 154㎞를 찍어 파워 피처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이후 어깨 근육통을 호소하고 나서 공을 잡지 않았다. 일본과 대구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본인이 찜찜해하고 있으니 억지로 공을 던지게 할 수도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고 했다.

밴덴헐크는 21일에서야 캐치볼을 시작했다.

로드리게스도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이달 14일 첫선을 보인 롯데전서 4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1실점 하며 몸 풀기를 하는가 싶더니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의 뭇매를 맞으며 약점을 드러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를 찍었으나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두들겨 맞았고, 이렇다 할 변화구도 눈에 띄지 않았다. 로드리게스까지 마지막 실전 점검서 불안감을 노출하자 류중일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개막일인 30일까지 새 불펜 구성을 마쳐야 하는 데다 침체에 빠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 여기에 새 외국인 선수의 활용 구상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하기 때문.

일단 시간은 벌었다. 삼성은 9구단 체제 운용으로 개막 2연전 뒤 4월 1일부터 4일까지 3연전 시리즈를 통째로 쉰다.

류 감독은 30일과 31일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국내 투수를 기용한 뒤 여러 상황을 조합, 5일부터 시작하는 NC와의 주말 3연전 때 다시 원투 펀치를 마운드에 올려 이때부터 5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개막 2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들의 임무는 막중하다.

삼성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인 23일과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KIA전에 윤성환과 배영수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3대8로 패하면서 이틀 연속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삼성은 22일 현재 2승3무4패로 한화와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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