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없는 17초 사과.'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읽은 대국민 사과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김 대변인은 "새 정부 인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인사 검증 체계를 강화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겸 인사위원장의 사과문을 대독(代讀)했다. 발표 시간이 짧아 '17초 대독 사과문'으로 회자됐다.
김용준 총리 후보 지명자 자진 사퇴에서부터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낙마까지 6명의 고위직이 줄줄이 사퇴'낙마한 데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비서실장 이름으로 대변인이 읽으면서 '책임 전가도 유분수' '주말을 이용한 기습 사과' '사죄의 의미가 없는 사과' 등등 비판론이 여야 없이 일고 있다. 하려면 제대로 하지 아니함만 못하다는 이야기다.
김 대변인은 대독 직후 인사 검증 책임자의 문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서실장의 오늘 말씀으로 갈음하는 것으로 했다"고 답하면서 '문책 없음'을 알렸다. 나아가 김 대변인은 "제도보다는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31일 "이왕 사과를 할 것이면 진정성 있게, 모양새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김용태 의원은 "국민을 졸(卒)로 보는 나쁜 사과(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의 트위터 글)가 딱 맞는 내용"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 의원은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 라인의 문책, 해임이 국민의 마음을 달랜다"고 했다. 김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진정 국민과 소통하려면 '17초 대독 반성문'으로 얼렁뚱땅 넘기려 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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