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대경연) 원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대경연 이사회가 2일 오전 11시 대경연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현재 대경연 이사회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장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번갈아 맡으며 현 사장은 대구시장이다.
이사회에서는 대구시의회 및 노조, 시민단체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이 원장의 연임 여부를 두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사회가 이 원장의 연임을 부결할 경우 새 원장을 어떤 방식으로 선임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관례적으로 원장 추천위원회를 통해 이사회에서 원장을 선임해왔다. 최근 시민단체 등에서 원장 공모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선임 방식에 변화가 올지도 주목거리다.
만약 이 원장이 연임된다면 임기에 대한 기한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원장 임기는 3년인데 이 원장이 홍철 전 원장의 잔여 임기를 대신했기 때문에 1년가량을 연임시켜 산술적으로 3년을 보장해줄 경우와 새롭게 3년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대경연 원장 선임을 앞두고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이 원장이 연구원 사상 최초로 노조설립을 촉발시킨 인물인데다 연구원 본연의 기능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평판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연임시키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연임을 조심스레 점치는 의견도 있다.
학계 및 지역경제계 관계자들은 "전 원장 시절에는 대경연이 정책기획과 수립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는데 지금의 대경연은 위상이 많이 실추됐다. 더욱이 여러 문제로 노조와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해 연임하기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역경제계의 다른 한 인사는 "최근 대경연이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적잖은 문제점이 불거졌지만 1년 10개월 만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