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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의 피팅스쿨] 그립은 그냥 아무거나? 천만에!

왼쪽부터 1 고무 그립, 2.3 실 그립, 4복합 그립, 5 폴리우레탄 그립, 6.7 엘라스토머 그립
왼쪽부터 1 고무 그립, 2.3 실 그립, 4복합 그립, 5 폴리우레탄 그립, 6.7 엘라스토머 그립

골프 그립은 스윙 동작을 수행하는 몸과 골프 클럽 사이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부분이다. 그동안 골프 그립은 클럽헤드와 샤프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와 개발이 적고 샷에 미치는 영향도 낮게 평가되어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래서 골프클럽을 구매할 때도 그립의 소재나 크기, 형태는 클럽선택의 기준이 되지 못했고, 또 오래 사용하다가 너무 낡아 교체를 할 때도 '그냥' 골프 그립이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정말 골프 그립은 '그냥' 골프 그립이기만 해도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적정한 그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에게 맞는 그립을 선택할 수 있을까?

▷먼저 그립의 사이즈(굵기 길이), 소재, 형태가 손의 크기에 적정해야 하고,

▷다음으로 그립의 무게가 스윙과 클럽 전체에 조화로워야 하며,

▷마지막으로 디자인과 색깔, 감촉이 취향에 맞아야 한다.

이런 조건들에 대한 고려 없이 '그냥' 골프 그립을 교체한다면 아무리 좋은 클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골퍼 개개인의 조건들을 고려하여 그립을 추천하고 교체할 수 있는, 또 그립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에게 그립 추천을 받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 하겠다.

먼저 그립의 소재에 대해 알아보자.

▷고무 그립=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사이즈와 무게가 다양해서 대부분의 그립 피팅에 적용된다.

▷실 그립=습기에 강하고 미끄럽지 않은 장점이 있는 반면, 딱딱하고 실이 헤지는 경향이 있어 손바닥 피부가 약하거나 그립을 세게 잡는 골퍼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복합 그립=그립의 일부분만 실 그립으로 만든 그립이다. 고무 그립의 소프트한 감촉과 실 그립의 견고한 감을 함께 살려 인기를 끌고 있다.

▷실리콘 그립=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보기는 좋으나 미끄러운 경향이 있어 퍼터 그립에 좋다.

▷우레탄 그립=소프트한 촉감에 색상 디자인이 다양해서 여성이나 손가락 관절염을 앓는 골퍼에게 유용하다. 그러나 일찍 닳는 경향이 있다.

▷엘라스토머 그립=손에 착 달라붙는 감촉이 좋고 색상과 디자인도 좋으나, 너무 부드러워 빨리 닳고 상대적으로 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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