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이공대 대학생 車설계대회 '태극마크'

전문대 전공심화과정 최초, 아시아나 등 기업 지원까지

영남이공대
영남이공대 'YNC미니바하'팀 학생들이 자신들이 만든 자동차를 점검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학생들이 만든 자작자동차가 올해 5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SAE 국제 대학생 자동차설계대회'(SAE Baja WEST)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다.

SAE는 전 세계 항공우주, 자동차업계 종사자 약 12만8천여 명의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자 협회로, 매년 국제대학생자동차설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중 SAE 미니바하 대회는 자동차의 설계, 제작, 관리 및 판촉까지 전 과정을 평가하는 대회로 캐나다, 남미, 중동, 아시아 등에서 총 86개 대학팀 2천500명의 이공계 대학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영남이공대 기계계열 전공심화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 9명(팀장 이경호)으로 구성된 'YNC미니바하'팀이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과 동일한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다시 전문대에 진학하는 제도로 4년제 대학 편입보다 현장실무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이경호(29) 팀장은 "지난해 5월 전국대학생 창작전기자동차 대회 출전을 계기로 우리도 SAE 미니바하 대회에 출전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두 달 전부터 학교실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전문대 전공심화과정 최초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인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팀원 최훤 씨도 "대회 특성상 기업체 후원, 현지선적, 통관 등 번거로운 작업들을 우리 손으로 진행해야 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기쁨이 더 크다"고 했다.

이 대학 기계계열 장운근 교수는 "SAE 미니바하 대회는 엔지니어로서의 기술력과 경영마인드를 동시에 요구한다"며 "영남이공대의 기계계열 전공심화과정교육 목표가 현장 창조형 인재육성인데 이번 대회의 취지와 잘 부합하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YNC미니바하팀의 대회참가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신 등 6개 회사가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역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출전팀은 오는 5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를 치르고 같은 달 말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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