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부터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지역 백화점의 세일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가 뛰었다.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3월 들어 개선되면서 유통업계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8일 지역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번 봄 정기세일 첫 주말인 5~7일 사이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정기세일과 비교해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주말 15%,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18%가량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대구점과 상인점을 합쳐 27.1%나 매출이 뛰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소비심리가 다소 풀리면서 그 영향이 봄 정기세일 첫 주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사상 최대 물량의 할인 품목들을 쏟아내고 비가 오는 등 좋지 않았던 날씨 덕에 소비자들이 백화점 세일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가전제품과 침구류 등의 혼수 관련 상품과 여름 의류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대구지역 백화점의 혼수 관련 상품 판매는 지난봄 정기세일과 비교해 20~30%가량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날씨를 앞두고 아웃도어와 영패션 등의 의류 상품군도 10% 후반대로 매출이 뛰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4월 21일에서 5월 20일까지가 윤달이다 보니 봄 세일기간에 맞춰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가 줄어 기저효과로 인한 매출 증가도 컸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를 기록해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10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향후 6개월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최근 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이 민간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도 오랜만에 매출 성장의 훈풍이 불고 있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 백화점 세일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만 봐도 소비자들의 심리가 풀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난해 유통산업발전법과 소비심리 악화로 매출 부진에 허덕이던 유통업계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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