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세배/신순임 지음/청어 펴냄
이 시집의 저자는 양동마을 무첨당(보물 제411호) 종택의 안주인으로 16세기에 지어진 집에서 21세기를 살고 있다. 김윤규 한동대 교수는 "500년의 불가피한 간극 속에서 시인의 삶은 늘 그리움과 맞닿아 있다. 고향의 화전놀이와 시집오던 날의 풍경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한다"며 "첫 근친(覲親)과 친척의 정다운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고향 집에 있던 작은 농기구와 소도구들에까지 시인에겐 아름다운 시의 소재가 된다"고 소개했다.
이 시집의 제목인 '앵두세배'란 정월 지나도록 세객 맞느라 앵두가 익을 때 친정세배를 가는데, 익은 앵두를 가져갔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양동마을 무첨당의 안주인으로 고택의 주변을 스케치하고, 글과 사진으로 옮기면서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저자는 "시인이라는 이름값이 무거워 집안에 고이 모셔두고만 본댔는데/ 총명도 무딘 붓끝만 못하다 하니/ 폭설이 내리는 밤 다시 속 들어내고/ 무안함 채운다"라는 내용의 짧은 시로 '시인의 말'을 대신했다.
이 시집은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청송(고향), 제2부 엄마의 방, 제3부 지게, 제4부 앵두세배, 제5부 그림자. 더불어 이 시집은 옹서(翁壻, 장인과 사위) 등 예전에 자주 쓰던 우리말에 대한 해설도 상세하게 싣고 있다. 128쪽, 8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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