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빛깔의 꿈 담고 범어교회를 이끌고 있는 제6대 목사'.
18년 동안 범어교회를 맡아서 반석 위에 우뚝 세운 장영일(56) 목사. 현재 범어교회는 예배, 전도사역뿐 아니라 사회봉사, 해외선교 등에서도 너무 잘 운영되고 있다. 각 분야별로 책임을 맡고 있는 8명의 부목사는 장 목사가 전체적인 방향을 잡고, 큰 틀에서 교회를 이끌고가는데 8개의 주춧돌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섯 빛깔의 꿈'은 장 목사가 범어교회 100년에 즈음해 성경에 기초한 비전을 담아낸 교회 모토다. 여섯 가지 꿈은 ▷예루살렘의 꿈(신령한 예배 공동체) ▷나사렛의 꿈(교회 학교 및 양육 공동체) ▷갈릴리의 꿈(평신도 제자훈련 공동체) ▷사마리아의 꿈(벽을 허무는 평화 공동체) ▷안디옥의 꿈(세계를 향한 선교 공동체) ▷로마의 꿈(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 공동체).
장 목사는 "여섯 빛깔의 꿈에는 범어교회가 지향하는 하나님의 큰 소명이 담겨 있다"며 "4년 전 범어1동 그랜드호텔 뒷길에서 이곳(범어4동 산104번지)으로 옮겨와, 교회설립 100주년 새 성전을 건축했다"고 말했다. 이 새 성전은 국민교회 건축상 금상을 받을 정도로 주변 환경과 더불어 잘 지어져 있다.
범어교회는 사회봉사도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2001년 발족된 사회봉사위원회는 220여 명의 성도들이 사랑나눔봉사분과(무료급식'이미용봉사'차량 일일 대리운전 등), 복지시설봉사분과(장애인 목욕봉사'교화소 봉사'경로당 정기방문), 의료봉사분과(의사'간호사 직업을 가진 성도들의 무료 진료), 은사기부분과(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일일 교사 등) 등으로 나뉘어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봉사는 범어교회의 사마리아'로마의 꿈인 셈이다.
'안디옥의 꿈'인 해외 선교활동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일본, 인도,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범어교회는 선교사 가족의 생활지원뿐 아니라 현지 사역에 필요한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미국, 몽골, 파푸아뉴기니 등 8개국과도 선교협력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가족세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범어교회는 이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장 목사의 두 딸은 통'번역사와 생명공학을 하고 있어, 교회 세습 걱정이 전혀 없다. 장 목사는 "하나님의 소중한 사역을 잘 감당하다 보면, 새로운 사역자가 또 범어교회를 이끌어가겠지요. 마음이 편합니다"고 했다.
장 목사는 이어 "교회 뒷산(약 3만3천㎡)에 묵상의 길, 기도명상의 길 등 성도 및 주민들을 위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복지법인 설립, 기독교 영성훈련 등 향후 10년을 위한 사업구상을 마쳤다"며 미래의 비전도 밝혔다.
한편 장 목사는 경북고-계명대 철학과-총신대 신학대학원-미국 리폼드 신학교 석'박사 등을 거쳐 의성교회에서 1년6개월 동안 사목활동을 하다, 39세의 젊은 나이로 범어교회에 부임해 18년째 담임목사로 재임중이다. 2011년에는 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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