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암, 뇌졸중, 심장병에 이어 4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기질성 장애다. 주로 65세 이상 노년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구화된 생활습관 때문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혈관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치매가 생기는 연령도 40, 50대의 중년층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이 50%를 차지하고,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치매는 퇴행성 질환으로 점점 증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걱정, 두려움이 지나치게 많으면 심장과 비장의 기능이 떨어져 뇌 안에서의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이로 인해 정신력이 약화돼 건망증이 심해진다고 본다. 정신과 생각을 조절하는 심장과 비장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면 뇌 기능이 원활해져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길러주게 된다.
동반 증상을 감별해서 정신적인 과로나 영양 장애로 인한 건망을 심비양허(心脾兩虛), 장기간의 기억 장애를 심신부교(心腎不交), 단기간의 기억장애를 신정허손(腎精虛損)으로 보고, 다른 질병의 결과인 담음(痰飮'몸 안의 진액이 여러 원인으로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일정한 부위에 몰려서 생긴 증상), 어혈(瘀血'몸에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맺혀 있는 증세) 등에 의해서 생기는 건망 증상을 가려서 적절히 치료하게 된다.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즐거운 마음가짐이 치매 예방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뇌 순환도 좋아져 뇌의 노화에 의한 각종 신경계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흔히 치매는 불치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갑자기 발생한 기억력 저하와 함께 중풍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성치매로 보는데, 혈관성치매의 경우 원인 질환을 잘 조절하고 조기 치료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다. 따라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구한의대부속 대구한방병원 백경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