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한길 "대세론 뒤집기 힘들 걸"

민주 대표 경선 대구 연설회…지지세 '쏠림 현상' 지속

"전국 246개 지구당을 생활정치센터로 바꿔 중앙당 예산 일부를 지구당에 주겠다."(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대구'경북에 자리한다면 새누리당이 이렇게 대구'경북을 홀대하진 않을 것."(김한길)

"민생, 주거, 교육, 안보, 노후 불안을 없앨 해결사."(이용섭)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를 선출할 5'4 전당대회가 14일을 기점으로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합동연설회에서 당 예비 경선을 통과한 강'김'이 세 후보는 정견을 토했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의 최대 관심은 '김한길 대세론'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다. 김 후보의 독주를 막고자 강'이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조직력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친노무현계와 범주류계가 김한길 대세론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정치공학적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비주류 진영의 좌장 격인 김 후보는 경선레이스 시작 전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친노 세력과 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으면서 김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로 분류된 신계륜 후보가 예비 경선에서 '컷 탈락'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강'이 후보가 단일화해 2파전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표면에 드러나고 있다. 물론 강'이 후보가 가진 당내 입지를 볼 때 단일화하더라도 김한길로의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분위기도 있다. 특히 강'이 후보 둘 다 광주 출신으로 내년 광주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어 단일화 셈법은 복잡하다. 서로 후보직을 양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란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에서는 단일화뿐만 아니라 ▷대선평가 보고서의 역풍이 어떻게 작용할지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어느 후보의 당 혁신 방안이 설득적인지에 따라 경선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혁신을 주장하면서 '초선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이들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후보 초청 혁신'비전 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에는 당 대표 후보 3명이 모두 참가해 초선들과 토론을 벌인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초선들은 공식적인 지지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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