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訪美 박 대통령 '셀코리아'…이건희 등 '빅3' 동행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박근혜 대통령의 5월 '방미일정'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동행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의 '빅3'가 모두 동행하는 것을 비롯, 주요 경제단체장과 금융권 대표 및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등 동행 기업인이 5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 경제사절단을 통해 '셀코리아'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만나게 됐다.

이 회동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경제민주화'관련 입법을 둘러싸고 정'재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방미를 통해 양측이 접점을 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이들은 한미정상회담 다음 날인 5월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워싱턴에서 공동 주최하는 간담회인 '라운드테이블'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와 별도로 방미기간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 및 경제단체장들과 만나는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동행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이 회장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참하는 것은 2004년 9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러시아 방문에 따라나선 후 9년여 만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등도 방미수행단에 포함됐다. SK그룹에서는 구속 중인 최태원 회장 대신,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한화에서는 김승연 회장 대신,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김성주 성주그룹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의 이름도 방미기업인 명단에 거론되고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GS그룹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로만손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신영 회장)과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도 동행 명단에 올랐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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