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부권 신공항 건설 내년에 타당성 조사"

박 대통령 로드맵 작성 지시

남부권 신공항을 포함해 박근혜정부의 지방공약 이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지방공약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뒤 이른 시일 내에 로드맵을 작성할 것을 경제수석실에 지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남부권 신공항과 관련 "올해 말까지 수요조사를 끝내고 내년에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에 대해 몇 차례 언급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신공항에 대해 의지를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신공항뿐 아니라 대구'김천 혁신도시 분양가 해소,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분양, 취수원 이전 등 대구경북의 핵심 현안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철우 의원이 김천과 대구 혁신도시 분양가가 각각 150만원과 200만원 이상으로 현실적으로 분양이 어렵다고 건의하자 '검토한 뒤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답변을 했다.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성)은 "각 의원이 돌아가며 해당 지역현안에 대해 강한 요청을 했고, 박 대통령은 꼼꼼히 메모하며 (의원들이 제시한 지방공약을) 충분히 검토하고 파악해서 국정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남부권 신공항 ▷혁신도시 분양가 해결 ▷취수원 이전 등의 맑은 물 대책 ▷대구국가산단 분양 ▷원전지역 지원금 확대 등 지역 현안들이 박근혜정부의 지방공약 우선대상에 포함돼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지역 방문 시기도 이날 요청 안건에 포함됐다.

이 의원은 "달성 국가산단이 6월 초에 기공식을 여는데, 박 대통령에게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성과를 냈던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여서 그런지 애착을 많이 보였다"고 했다.

이철우 의원은 "일단 광주 등 호남을 방문하고 대구경북을 찾아달라고 했고, 일시는 방미 일정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의 비공개 오찬 회동은 정부의 4'1 부동산대책 관련 국회 후속입법의 조속한 처리에 대한 협조와 국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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