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열기가 살아나지 않아 여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약세로 점치고 있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경우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앞서 있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3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의 독식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성공하면 정부와 여당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후보들을 향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핫코너'인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민주당 의원들의 지원사격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권 한 인사는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통상적으로 낮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특히 이번 4'24 재보선은 북한의 도발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묻혀 열기가 아예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입장에선 열기 없는 재보선이 판세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서울 노원병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뜨지 않는 것이 이번 4'24 재보선의 마지막 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새누리당 자체 여론분석 동향을 보면 이런 점은 두드러진다. 김광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안동)은 1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 노원병 판세에 대해 "전체적으로 많이 차이가 나지만, 많이 따라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여론조사를 보면 다른 여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안 후보가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하지만, 적극적인 투표층만 따로 볼 경우엔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무소속인 안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앞선 허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당내 분위기와 맞닿아 있는 얘기로 읽힌다.
반면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전국 12곳에서 열리는 이번 재보선은 출범 2개월 된 박근혜정부에 대한 평가"라며 "만약 선거 결과가 새누리당의 승리로 나타나면 정부는 국민이 지난 2개월간 밀봉'깜깜이 인사, 국회 무시 국정운영을 잘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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