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해답과 희망이 있습니다."
대구경북 기업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의 새 수장인 이상훈 청장은 기업 현장에서 '희망'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이 청장에게 지방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본청에서 정책기획을 많이 했는데 지방청과 기업현장에서 정책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새로운 정책을 쏟아내기보다는 기업 현장에서 효율성을 높이도록 다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정책은 많은 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성과는 항상 똑같다"며 "이를 개선하려면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직원들이 자신만의 업무에 집중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유사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본청에 결과를 보고하는 데 급급하면 창조적인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정책의 실효성을 현장에서 판단하고 피드백해줄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독려하는 한편 타부처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경중기청 내의 젊은 직원들을 잘 훈련시켜 지역 기업을 위해 다양한 기획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지역 산업계에 대한 이 청장의 진단은 '허리가 약하다'는 것.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이어주는 중견기업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생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R&D 품목을 스스로 찾아서 준비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또 내수시장보다 해외 시장의 진출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기업의로의 변화는 대기업의 하청에서 벗어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청장은 "이처럼 기업이 다양한 성장으로 희망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이 우리 중소기업청의 역할이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희망을 품은 '희망발견 1호 기업, 2호 기업들을 발굴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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