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봉사회 대구북구지구협의회(회장 박애연)는 이달 18일 결연어버이 20여 명을 모시고 팔공산 온천나들이를 다녀왔다. 매년 가장 추운 12월부터 두달간 동구 및 북대구IC에서 영하의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푼 두 푼 모은 기금으로 마련한 행사라 더 보람이 있다며 함께한 봉사원들이 입을 모았다.
이날 쌀쌀한 봄 날씨에도 온천목욕과 나들이를 겸한 행사에 초청된 어르신들은 손에는 조그만 보따리를 하나씩 들고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봄소풍을 나온 유치원생처럼 즐거워했다.
온천탕 속에 몸을 맡긴 어르신들과 봉사자들 간의 오고가는 대화가 정겹다. "어머니 등 밀어 드릴게요." "시원하시죠" 토닥토닥 등 마사지 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날 봉사자들은 친부모처럼 어르신들의 등을 밀어드리고 안마도 해드리면서 건강도 함께 살펴보는 소중한 봉사의 시간을 가졌다.
목욕이 끝난 후 봉사회에서 한방 닭백숙을 대접했다. 또한 일 년에 한 번 있는 짧은 온천여행이 아쉬운 어르신들을 위해 내려오는 길에는 봉사원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바나나, 떡 등 간식으로 도란도란 나들이 기분을 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박애연 회장은 "짧은 나들이와 목욕 한 번에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봉사원들 마음이 더 행복해 지는 하루가 됐다"며 "다음해는 더 맛있는 음식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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