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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금융상품도 '고금리' 속속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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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로 수지 안 맞아

저금리 영향으로 고금리 상품의 대명사로 통했던 스마트폰 금융상품도 고금리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이 속속 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은행의 스마트엄지예금 금리는 우대금리 0.2%를 포함해 연 3.2%다. 이는 2011년 9월 출시 당시 금리 4.55%에 비해 무려 1.35%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스마트엄지예금 금리는 지난해 1월 4.4%로 낮아진 뒤 계속 하락해 지난해 10월에는 3%대로 떨어졌다. 스마트엄지예금과 함께 출시된 스마트검지적금도 마찬가지다. 첫선을 보일 당시 금리가 연 4.15%에 달했지만 지금은 금리가 3.1%로 낮아진 상태다.

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 적금'은 기본금리 3.4%에 우대금리 0.5%p를 더해 최대 3.9%를 제공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 여전히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출시 당시 최대 4.5%대의 금리를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졌다.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가입만 하면 누구나 연 3.8%의 금리를 받았던 신한은행의 '신한스마트적금' 금리는 이달 26일 0.2%p 하향 조정됐다. 올 2월 21일 금리가 0.2%p 인하된 뒤 2개월여 만에 다시 낮아진 것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은 이달 들어 두 차례 금리가 인하됐다. 우리은행은 이달 1일 '우리스마트정기예금' 금리를 연 3.6%에서 3.5%로 낮춘 뒤 16일 3.4%로 다시 내렸다. 하나은행도 이달 4일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모바일뱅킹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했던 은행들이 스마트폰 금융상품 금리를 잇달아 내리는 것은 저금리 기조 때문이다.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고객들에게 고금리를 제공하기가 어려워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 대구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의 경우 영업점 운영에 따른 비용이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워져 금리를 내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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