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제'가 시민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모두 3천여 건의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전년 대비 10배가 넘는 수거량을 보이고 있으며, 매일 100건 이상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폐가전제품 무상수거제는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획기적으로 덜어주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거제 시행 이전 대형 폐가전제품을 버리는 시민들은 주민자치센터나 폐기물 위탁처리업체에 대당 5천원에서 2만원의 수수료를 내고 스티커를 부착한 다음 지정된 장소에 직접 내놓아야 했다. 반면 수거제 시행 이후에는 인터넷(www.edtd. co.kr)이나 전화(1599-0903)로 예약만 해놓으면 원하는 시간에 각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가져간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8개 구'군을 통해 수거한 냉장고, TV 등 대형 폐가전은 지난해 기준 하루 10건 정도로, 1년 전체 2천277건에 그쳤다. 이에 반해 무상방문 수거제 실시 이후 한 달간 수거 건수는 무려 2천967건으로, 지난해 1년치 수거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수거한 품목은 TV 1천236대로, 2012년 12월 31일 자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라 각 가정에서 애물단지로 보관 중이었던 브라운관 TV가 대거 쏟아져 나왔다. 다음으로는 ▷냉장고 224대 ▷세탁기 142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러닝머신, 복사기, 정수기, 전자레인지 등이 뒤를 이었다.
무상방문 수거 대상 품목은 TV나 세탁기, 에어컨 등 가로'세로'높이 중 하나라도 1m가 넘는 가전제품이다. 수거한 대형 폐가전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사이클링센터에 보내져 안전하게 재활용 자원으로 분리된다. 모아진 폐가전제품은 해체, 파쇄 이후 플라스틱, 유리, 철, 구리, 알루미늄, CFC, 우레탄 등의 소재로 분류해 90% 이상 재활용하는 것.
납'수은 등 유해물질과 온실가스인 냉매를 포함하는 가전제품은 부적정하게 처리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지만, 폐가전제품에 들어 있는 금과 희유금속 등을 다시 회수해 재활용하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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