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플은 10억…국내 대기업 임원 실제 연봉은?

국회가 지난달 30일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이사의 연봉을 공개하도록 하는'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을 통과시켰다. 내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상장회사들은 경영진 연봉을 임원별로 개별 공시해야 한다.

현재 국내 모든 상장 법인은 금융당국이 고시하는 기업공시 서식 작성 기준에 따라 사업보고서 등을 작성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순히 보수만 기재된다. 고정급과 성과급 비중이나 구체적인 평가 및 보수 산정 방법에 대한 공시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또 등기임원이 각각 얼마를 받았으며 이 중에서 고정급, 성과급은 얼마이고 이 보수 수준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는 공시되지 않는다. 이때문에 주주를 포함한 외부 이해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다.

애플의 경우 CEO가 되면 연봉과 성과급으로 한화로 약 10억원을 받지만 스톡옵션성 양도제한 주식 등 부대수입은 4천4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정부가 강제적으로 공개를 유도하기 때문에 알 수 있다. 국내 제도대로라면 애플 CEO 연봉은 10억원만 알려지게 돼 실제 수입과는 4천억원 이상이 차이난다. 내년 부터 국내 대기업 임원들이 실제로 받는 금액이 얼마인지 궁금해 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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