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나쁜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당을 혁신하자는 김한길'이용섭 후보가 서로 비방하며 혼탁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으며 상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의 존립이 어렵다며 음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는 2일 "김한길 의원 사무실 쪽이라는 사람이 대의원한테 전화해 '이용섭이 대표가 되면 이해찬 의원이 뒤에서 조종할 것이다. 이용섭이 되면 안 된다'는 내용의 비방을 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또 관련 통화 음성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의원 측도 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자원봉사자가 대의원과 통화하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며 "관련 의원들께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 측에서도 대의원들에게 전화해 '김한길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한테) 당을 팔아먹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다.
이 후보 측은 1, 2일 당원 사전 전화투표 기간에 김 후보 측이 홍보문자를 발송했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 측은 문자발송 금지 자체가 당 선관위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맞섰다.
이 후보는 전북도의회에서 "안철수 의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배정을 희망하는데, 교문위에 속한 제가 상임위를 양보해서라도 새 정치 실현을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 막판 안 의원과의 관계 정립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한편 5'4전당대회로 임기를 마치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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