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중문화에 가려진 우리 가곡 '부활'을 꿈꾼다

대한민국가곡제 22일부터

제1회 대한민국가곡제가 22일부터 24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우리 가곡이 과거에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아름다운 가곡들이 많이 창작되고 연주되었으나 요즈음은 대중문화에 밀려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장르가 되었다는 진단 아래 개최되는 가곡 부흥의 첫발이라고 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과 계명대가 주최를 하고 DGB사회공헌재단과 계명아트센터의 후원 아래 열린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잊히는 아름다운 우리 가곡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모든 국민이 우리 가곡을 통해 화합과 소통을 경험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대구는 대한민국가곡제를 개최할 정도의 충분한 토양과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중심도시인데다 대구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인 오페라, 뮤지컬의 뿌리에는 가창 예술의 정수라 불리는 가곡이 있고, 대구는 일찍이 현제명, 박태준, 하대응, 김진균 등 우리나라 가곡을 탄생시키고 발전시킨 위대한 작곡가들이 활동한 한국 가곡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대형화되고 대중화된 공연물이 넘쳐나는 지금, 가창 예술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곡을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 문화예술을 더 튼튼히 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노력이라는 것이 가곡제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전국 유일의 가곡 축제인 대한민국가곡제를 개최함으로써 우리 가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가곡제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대구세계뮤지컬페스티벌과 더불어 대구를 대표하는 3대 문화예술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원대한 포부만큼이나 출연진도 화려하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성악가 20여 명, 합창단 4개 단체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초기 한국 가곡부터 현대 창작 가곡까지의 작품 중 대표적 애창가곡을 부른다. 우리 가곡 하면 떠오르는 테너 엄정행에게 대한민국가곡대상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자는 '한국가곡 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한 것이다.

또한 축제 기간 중 아마추어가곡경연대회를 열고, 음악과 시가 있는 음악회, 한국 가곡 마스터클래스, 시낭송대회, 시문학 관련 학술토론회 등 부대행사도 이어져 일반인의 참여가 가능한 시민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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