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미나문방구

그토록 싫어했던 아버지 문방구…

어린 시절, 우리에게 문방구는 얼마나 신기한 곳이었던가! 그곳에 가면 없는 것이 없었다. 그야말로 별천지. 문방구의 이러한 특성을 살리고, 여기에 지방에 대한 향수, 동심, 아버지의 마음을 단아하게 직조한 영화가 '미나문방구'이다. 구청 공무원으로 일하는 강미나는 아버지가 갑작스레 쓰러지면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미나문방구'를 억지로 떠맡게 된다. 이참에 미나는 자신의 별명이 '방구'가 되게 했던 문방구, 그래서 무척이나 싫어했던 문방구를 팔려고 매물로 내놓지만 쉽게 팔리지는 않고 아이들은 계속해서 문방구를 찾아온다. 어릴 적 친구였던 강호가 학교 선생님으로 오면서 관계도 조금씩 복잡해진다. 결국 이 영화는 미나가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리며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다소 뻔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때문에 큰 사건은 없지만 잔잔한 울림이 남는다. 이것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사족. 인터넷에서 표절 논란이 일기에 웹툰의 1부를 봤는데, 이 영화마저 표절이라고 하면 세상에 창작자는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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