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지질유산을 중심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경상북도는 16일 도청에서 '동해안 낙동정맥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65개의 지질유산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진 성류굴에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평가받는 프람보사이테르속 패충류가 서식하고 있어 학계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영덕 칠보산은 세계적으로 희귀해 연구가치가 높은 연필구조 지질자원을 갖고 있고, 영덕 철암산에는 조개화석 8종이 분포한 화석층이 있다. 경주 남산에 있는 80여 개 화강암 불상은 풍화작용 관련 연구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한 장윤득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세계적인 희귀암석, 화석산지, 신생대지층, 해안단구 등 보존 및 연구 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질자원이 풍부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이란 유네스코가 중요한 지질자원이 있는 지역을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 27개국에 90개소가 지정돼 있고, 우리나라에는 2010년에 지정된 제주도가 유일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은 자연유산 보존은 물론 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종원 경상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경북도의 자연자원에서 먹을거리를 찾아내는 '강'산'해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질공원 등재 관련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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