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경찰서는 타 지역으로 전학 간 후배의 기를 살려준다며 해당 지역에 흉기와 야구방망이를 갖고 가 불특정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A(13) 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칠곡군 왜관읍 모 중학교 2학년인 A군 등 2명은 이달 17일 오전 11시 30분쯤 상주시 남성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상주 모 중학교 1학년 B군과 3학년 C군 등에게 흉기와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C군이 야구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머리가 5㎝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고, B군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왜관 모 중학교 1년생이던 D군이 최근 상주 모 중학교로 전학을 간 뒤 동급생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1년 선배인 A군 등에게 하소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A군 등은 카카오톡 그룹채팅을 통해 D군이 거론한 동급생들을 상주 모 아파트 주차장으로 나올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는 D군이 거론한 동급생들은 나타나지 않고 대신 카카오톡을 보고 B군 등이 구경하기 위해 나타났다 이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으로 번졌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이 상주로 전학한 후배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폭행 사실이 인정되지만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들이어서 조사 후 대구지법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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