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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모내기'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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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 일정한 간격 파종 '무논점파' 기술 보급 확대

의성군이 못자리와 모내기를 하지 않고 무논(물을 댄 논)에 기계로 볍씨를 뿌리는 무논점파 재배기술보급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이 못자리와 모내기를 하지 않고 무논(물을 댄 논)에 기계로 볍씨를 뿌리는 무논점파 재배기술보급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성군 제공

조선 중기 이후부터 우리나라 벼농사에 널리 보급된 모내기가 10여 년 후에는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FTA 대응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못자리와 모내기가 없는 '무논점파' 재배기술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박일호)는 올해 구천면과 단밀면 일대 농지 10㏊를 모내기를 하지 않고 볍씨를 뿌리는 무논점파 재배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

벼 무논점파 재배 농법은 물을 댄 논에 기계로 모내기를 한 것처럼 볍씨를 일정한 간격으로 파종하는 기술이다.

파종 시 완효성 비료 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직파 재배 농법에 비해 관리가 쉽고 생산량 또한 크게 높아진다.

또 못자리 설치 후 모내기를 하는 기존의 관행 농법에 비해 노동력을 35% 정도 절감할 수 있고, ㏊당 160만원 가량의 생산비도 줄일 수 있다.

의성군의 1모작 벼농사의 50%인 4천600㏊에 이 농법을 도입을 할 경우 생산비 73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농업기술센터의 분석이다.

경북지역의 무논점파 직파면적은 2009년 46㏊에서 지난해 546㏊로 늘어, 3년 만에 재배 면적이 10배 이상 확대됐다.

새로운 무논점파 재배 기술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최근 무논점파 직파를 하면서 동시에 비료를 뿌리고 복토가 되는 새로운 기술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시비를 한 뒤 다시 파종을 하는 노력을 줄일 수 있고, 비료를 뿌린 후 흙으로 덮을 수 있어 비료의 유실은 줄이고 효과는 높일 수 있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육묘 재배 실패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못자리가 없고,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무논점파 농법을 확대해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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