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산 영주 소백산에는 매년 5, 6월이면 산 전체에 '붉은 꽃불'이 붙는다. 백두대간 산맥을 타고 산 전체에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만발한 연분홍빛 철쭉은 수줍은 신록과 어우러져 산을 찾는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천상의 화원 소백산
영남의 주산이자 '천상의 화원'인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과 연화봉, 국망봉 정상에서 자생하는 철쭉 군락지를 배경으로 소백산 철쭉제가 열린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소백산과 죽령 옛길 일원에서 펼쳐지는 영주 소백산 철쭉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영주시와 영주문화원, 영주문화연구회 주관으로 열리던 철쭉제가 올해부터는 매일신문사의 후원에 힘입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짜임새 있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거듭난다.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은 대구경북과 경남부산을 아우르는 영남의 주산이다. 소백산의 자랑은 주목과 철쭉이다.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산 정상 능선 주위에 만개하는 산 철쭉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청신호이기도 하다.
소백산 철쭉 산행은 죽령에서 비로봉, 희방사에서 비로봉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 희방사 길과 만나는 연화봉은 천문대 정문 안으로 들어서서 건물 북쪽 옆길을 따라야 한다. 죽령에서 연화봉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희방사 기점 코스도 소요 시간은 비슷하다. 비로봉 정상에 오르면 주목과 철쭉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모습이 주변으로 펼쳐진다. 이곳에서 국망봉까지 이어진 전형적인 능선길을 따라 철쭉이 곳곳에 나타난다.
◆2013 소백산 철쭉제
소백산은 철쭉 탐승지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산중 화원이다. 올해는 주능선 철쭉 군락이 이달 말부터 6월 초까지 꽃을 피운다.
31일부터 열리는 소백산 철쭉제는 철쭉 꽃길 걷기, 소백산 산신제, 죽령 옛길 걷기, 죽령 장승제, 농특산품 및 풍기 인견 홍보 마케팅 행사, 홍삼엑기스 무료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영주문화원은 31일 오후 7~9시 영주 서천 둔치에서 소백산 철쭉제 기념 전야제를 연다. 인기가수 박완규, 김혜연, 임수정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1일 오전 11~12시 희방사 제2주차장에선 국민의 안녕과 영주시 번영을 기원하는 산신제도 열린다. 특히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죽령 걷기 행사는 영주문화연구회가 옛 행인(선비'보부상) 시연, 퇴계와 온계의 만남 재연, 주막 터 재현 한마당, 다자구야 들자구야 재현, 4행시 짓기 행사를 마련, 걷기행사의 흥을 돋우게 된다.
1일과 2일 이틀간 희방사와 비로사 입구에서 열리는 등반대회는 영주문화원이 등산객들에게 철쭉제 기념스카프 1만 장을 무료 배포하며, 산악인들을 위한 사물놀이와 지신밟기, 7080 통기타 라이브, 아코디언'색소폰 연주 등 음악회가 마련된다.
길인성 영주문화원 사무국장은"소백산 철쭉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연분홍 철쭉과 주목 군락이 어우러진 하늘공원에서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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