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5개大, 5일간의 '클래식 향연'

제 1회 대학음악제

# 27~31일 대학마다 개성과 열정의 무대

패기와 열정으로 뭉쳐진 '제1회 대학음악제'가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매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경북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남대학교, 대신대학교 그리고 계명대학교의 음악 학도들이 꾸미는 이번 무대는 대학음악의 발전과 기초예술 향유의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지역대학의 협력으로 개최되는 이번 음악제는 대학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보임으로써, 대학별 개성과 학생들의 열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27일 첫 무대를 여는 공연은 '경북대학교의 밤'으로 지휘자 윤수영 교수가 이끄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오케스트라와 노운병 교수 지휘의 합창단이 출연해 '베토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과 '피아노·합창·관현악을 위한 합창 환상곡' 그리고 '운명'으로 널리 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해 대학생의 학구적인 면모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28일은 '대구가톨릭대학교의 밤'으로 꾸며진다. 이현세 교수의 지휘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가 멘델스존의 '아탈리아' 부수음악 중 '사제들의 전쟁 행진곡'과 비에냐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이어 롯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험담은 미풍처럼'을 들려주고,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대학생만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29일은 '영남대학교의 밤'으로서, 최문진 교수의 지휘로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오케스트라와 합창단(한용희 교수 지도)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이날 마지막 곡으로 연주되는 '천둥소리'는 국악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들려주는 스케일이 크고 역동감이 넘치는 곡이다. 1995년 광복 50주년에 연주되어 우리 민족의 기상을 널리 알린 곡으로 손꼽힌다. 영남대학교는 이번 연주를 통해 우리 국악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30일은 '대신대학교의 밤'이 펼쳐진다. 최희철 교수 지휘로 대신대학교 음악학부 합창단이 '오 해피데이'를 비롯한 다수의 합창곡을 들려주고, 이어 오르간 솔로, 피아노 듀오 무대, 그리고 두 대의 피아노를 네 명이 연주하는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을 선보인다. 또한 '플루트'만으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한 플루트콰이어가 색다른 연주를 통해 다른 대학과의 차별성을 뒀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계명대학교의 밤'이 장식한다.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오케스트라가 곽승 특임교수의 지휘로 연주하며, 주페의 '경기병 서곡',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등 모두 9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음악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구성한 이날의 무대를 끝으로 닷새간 이어진 제1회 대학음악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053)606-6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