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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사상 최고 성적 경북, 금메달 수 3위…대구, 총 메달 수 3위

28일 대구 중리중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전 복싱 중등부 스몰급(38kg 이하) 결승에서 대구의 서태훈(중리중
28일 대구 중리중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전 복싱 중등부 스몰급(38kg 이하) 결승에서 대구의 서태훈(중리중'왼쪽)이 충남 이태민(연무중)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경상북도 학교 체육이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오랜만에 빛을 냈고, 대구는 폭넓은 학교 체육의 저변을 자랑했다.

경북은 25~28일 대구에서 전국 17개 시'도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소년체전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순위(금메달 수) 3위에 올라 쾌재를 불렀다. 경북이 역대 소년체전에서 3위에 오른 것은 2007년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제36회 경북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경북이 타 시'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5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40개 등 11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수에서는 서울(72개)과 경기도(70개)에 이어 세 번째다. 경북은 육상과 수영, 복싱, 사이클, 역도, 유도, 체조, 카누, 태권도, 트라이애슬론 등 1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여러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과시했다.

경북의 금메달 행진은 양궁(6개)과 체조(4개), 사이클'역도'태권도(이상 3개) 등이 주도했다. 양궁 여자초등부의 김유경(예천 동부초교)은 혼자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김유경은 예천 출신의 올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2008년 베이징) 윤옥희의 뒤를 이을 꿈나무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양궁의 금메달 6개는 모두 예천에서 나왔다. 예천은 김진호국제양궁장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와 선수 조기 발굴, 실업팀과 함께 훈련하는 환경조성 등에 공을 들여 이번에 큰 성과를 냈다. 또 사이클의 송민지(동산여중)는 500m 독주경기에서 부별신기록(38초75)을 수립하며 3관왕 2연패를 달성했다. 역도의 현소예(창포중)는 3관왕에, 체조의 이주은(포철서초교)은 2관왕에 올랐다. 수영의 손준우(경산 서부초교)는 자유형 5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경북은 제40회 대회에서 14위(금 16개, 은 22개, 동 34개), 제41회 대회에서 9위(금 23개, 은 42개, 동 31개)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개최지 대구는 종합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으나 전체 메달 수에서 3위를 차지, 학교 체육의 기반이 탄탄함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는 금 23개, 은 34개, 동 56개를 수확했다. 대구는 애초 금 26개를 목표로 중상위권 진입을 노렸으나 여러 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수영(은 1'동 6개), 체조(은 1' 동 3개), 역도(동 3개) 등의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다. 대구는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던 단체 종목에서도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본리초교가 남자초등부 야구에서 공동 우승했으나 경상중이 남중부 야구 8강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지난달 제12회 대한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남녀 초등부에서 동반 우승했던 월배초교와 해서초교는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렀다.

대구는 최근 3년간 소년체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제39회 대회에서 7위에 올랐던 대구는 이후 제40회 대회에서 9위, 제41회 대회에서 12위로 추락했으며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10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그러나 금'은'동 113개를 획득, 전체 메달 수에서 경기도(228개)와 서울(180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구 육상은 금 9개, 은 6개, 동 4개를 따내 '국제육상도시' 대구의 미래를 밝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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